혹시,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뭘 해야할 지 모르겠다면 : 모든 것이 되는 법(서평아닌서평)
나는 인생 대부분을 나의 다재다능함, 나의 의견들, 나의 별난 관점들을 남들과 같이 비슷하게 만들어 가며 나를 조각하며 살아왔다.
유난히 관심사가 많았고, 호기심이 많았다. 뭐 하나를 열심히 하면 열심히 하지만, 끈기는 없었다.
또 다른 관심사가 생겼기 때문이었다.
그런 나에게 사람들은 그 재능 중에 한 분야에 몰입하라고 이야기했다.
그런 삶을 원치 않았지만, 모두가 그런 삶을 살았기에 내가 잘못된 것이라 여겼다.
나는 '평범함'을 미덕으로 살아왔고, 평범함이란 눈에 띄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다.
하지만, 그와 동시에 나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는 꾸준히 새어나왔기에 학창시절 밴드를 했던 것 같다.
결국 대학시절에는 그 욕구들과 나의 별난 관점을 가지고 대학시절 몸담았던 봉사단체에 아이디어를 제안도 해봤다.
10년 전, 그당시엔 생소했던 유튜브를 활용하자 했었고 5년 전, 온라인 도네이션을 통해 봉사활동과 기금을 모아보자는 것이었다.
그 당시에는 나를 다 별난 사람으로 바라봤다. 그리고 나는 그저 노래하는 사람이었다.
하지만 결과적으로 내 말이 어지간하면 다 이루어졌기에 살아오며 누구의 말을 쉽게 믿지도 따르지도 않았고,
아닌 건 아니라고 이야기하곤 했다. 그러다보니 나는 어떤이들에겐 기피 대상 1호였던 건 내가 안고 가야 할 짐이었다.
하지만 딱 하나, 내 삶에 있어서 만큼은 철저하리만큼 평범함을 갈망했다.
'보통사람' 처럼 살길 원했다. 어릴 적부터 나에게 이야기하던 주변의 이야기 때문이었을 테다.
그렇게 조각된 삶을 살다보니, 어느덧 '내'가 없어졌다.
나 스스로의 역량을 계속 의심하기 시작했고,
열심히 했지만, 이룬게 없던 나는 좌절감에 사로잡혔고
그러다보니 나는 내가 이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되는걸까 의심하며
인포스터 신드롬(사기꾼 증후군)을 심각하게 앓고 있었다. 얼마전까지도.
이 책을 읽으며 나는 비로소 마음의 자유를 얻었다.
나와 같은 사람들이 이 지구에는 생각보다 많았고,
나와 같은 고민들을 하고 있던 사람들의 삶의 방향들을 살펴보며,
뒤늦은 '나'의 삶을 그리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.
누구 말대로, 늦었다고 할 때가 정말 늦었다.
하지만 이제는 하고싶은 걸 시도해보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게 되었다.
설령 그게 한 개가 아니라 여러개라도 말이다.
우리가 걷는 길이 꼭 일직선일 필요는 없다.
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, 국도로 이리저리 구경하며 견문을 넓히고 목적지로 가는 방법도 있다.
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뭘 택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,
그리고 주변에서 열정은 많지만 끈기가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이 책을 읽어 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.
기술과 기술이, 산업과 산업이 융합하는 4차산업혁명의 시대야말로, 다능인의 역량을 가진 여러분들이 가장 빛날 시기이다.
이 책에는 다능인의 유형을 5가지로 분류하고,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마인드셋을 어떻게 갖고 가야할 지 알려준다.
나와 같은 생각과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면, 아마 반드시 엄청난 인사이트를 얻으리라 확신한다.
>> 모든 것이 되는 법 TED 강의 직접 보기(유튜브 링크)